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, 고려대를 다니다 자퇴한 학생은 1,874명, 이 가운데 1,421명이 자연계열입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초반인 3년 전 893명이던 것이 이듬해 1,096명으로 뛰더니, 2년 만에 60% 늘어난 겁니다. <br /> <br />연세대 생명시스템계열이 5명 중 1명꼴로 이탈률이 가장 높았고, 공학계열은 2년 사이 이탈률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현준 / 공대 21학번 : (저도) 영재고였는데 100명 정도 되거든요, 한 학년에. 그런데 한 10명 정도는 일단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의대 준비하고…. (대학은) 등록만 해놓고 2/3이나 1/2 정도는 반수를 하거나 해서 다시 의대로 빠지고….]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에 몸담은 채 수능을 다시 치르는 반수 경향이 가속화됐는데, <br /> <br />대면 수업 재개 이후로도 이탈 속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수용 / 연세대 공과대학 교학부학장 : 한두 문제만 더 맞으면 의대를 갈 수 있잖아요. (공대생의 경우) 공부하기가 학생들 입장에서는 3학년이 되면 지쳐서 힘들어할 정도거든요. 상대적인 박탈감을 계속 느끼죠. 내가 열심히 해도 얻을 게 없다….] <br /> <br />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면, 그 자리를 서울권과, 수도권, 지방권 대학생들이 차례로 메우면서 연쇄적인 이동이 일어납니다. <br /> <br />장수생이 늘어나는 흐름과도 연결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대학에서는 대면 상담과 간담회를 늘리고 전공 교수가 1학년 수업부터 맡아 가르치며 학생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탈하려는 학생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는 대학도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[손진호 / 알고리즘랩스 대표 : 학점을 몇 학점 듣고 있는지, 상담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지, 비교과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…. (총 학생 수) 만 명 중에서 인공지능이 5% 구간 내에서 예측을 해주면 그 5% 안에 실제 중도 이탈자의 90%가 담겨있다….] <br /> <br />의대 정원 확대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, 연구 분야 전문직의 대우를 높이고 실패를 무릅쓰고 창업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사회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안정 지향적 선택을 꺾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장아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12914093046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